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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우리나라 사람들이 동지에 팥죽을 먹는 이유

 

동지에 팥죽을 먹는 이유 

팥죽에는 설탕일까 소금일까

 

동지에-먹는-팥죽
맛있는  팥죽이 소복히 담긴 그릇 ^~^

 

 

 포스팅 전개 순서

  1. 24 절기 중 밤이 가장 긴 '동지'
  2. 동지에 팥죽을 먹는 이유
  3. 팥죽 먹으면 몸 좋나요?
  4. 팥죽 설탕이냐... 소금이냐...
  5. 팥죽 맛집 

01. 24 절기 중 가장 낮이 짧다는 '동지'

 

동지

"24절 후의 스물두 번째 절기.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라고 합니다. 
 동지를 '호랑이장가가는 날'이라고도 부른다고 하네요ㅎㅎ 왜냐하면 밤이 길고 날이 추워 호랑이들이 짝짓기를 하기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이 시기에 팥죽을 쑤어먹지 않으면 빨리 늙고 잔병이 생기며 잡귀가 성행한다는 미신이 있다고 합니다. 예부터 동짓날이 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겼다고 하는데요. 또 일가친척이나 이웃 간에는 서로 화합하고 어려운 일은 서로 마음을 열고 풀어 해결하였습니다. 오늘날 연말이면 불우이웃 돕기를 펼치는 것도 동짓날의 전통이 이어 내려온 것으로 보이네요.

 

정갈하게 팥죽이 담긴 그릇의 모습.
떡이 올라간 것 같은 팥죽

 

02. 동지에 팥죽을 먹는 이유

왜 동지에는 다른 음식도 아닌 팥죽을 먹을까 궁금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려시대부터 팥죽을 먹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설날에 떡국을 먹는 것처럼 동지에 팥죽을 먹으면 한 살을 먹는 것과 유사한 의미였다고 합니다. 고려 시대 말기의 학자인 이제현의 저서인 "익제집"의 내용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 저서에 따르면 "동짓날은 흩어졌던 가족이 모여 적소두로 쑨 두죽을 끓이고 채색 옷을 입고 부모님께 장수를 기원하며 술을 올리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여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붉은색은 벽사(귀신을 물리치다)의 기능이 있다고 여기는데, 동짓날 팥죽은 그 기능의 강도가 한층 더해진다. 팥죽 한 그릇을 먹으면 나이 한 살 먹는다는 통과의례 음식의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팥이-놓여져-있는-사진
상태가 좋아보이는 팥의 모습

 
동짓날에는 팥죽을 만든 후 먼저 사당에 올려 동지차례를 지낸 다음 집안을 수호해 주는 주요 가신에게 올린 다음 가족이 먹습니다. 그리고 차례상에 올리기 전, 팥죽이 부글부글 끓을 때 국물을 떠서 대문이나 담, 집 앞의 고목 등에 뿌리는데 붉은팥이 벽사와 축귀(벽사와 비슷한 의미, 귀신을 내쫓다)의 역할을 한다고 믿어 이 날은 팥죽을 먹음으로써 액운으로 귀신이 오는 것을 예방하였다고 합니다.

 

03. 팥죽 먹으면 몸에 좋나요?

팥죽은 팥으로 만듭니다. 팥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섬유질 등 우리 몸에 유용한 성분들이 다수 함유되어 있습니다. 비타민도 함유되어 있어 기억력과 피로해소 등에 도움이 되어 수험생과 직장인들에게 좋은 음식입니다.  비타민 B1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어 신장병, 각기병에 효능이 있는데요. 또 부종이나 빈혈, 숙취 해소 등에도 좋습니다. 겨드랑이 냄새가 많이 나는 사람의 경우 팥 삶은 물을 많이 마신다면 냄새 제거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정갈하게-담긴-팥죽의-모습
정갈하게 담겨 군침이 도는 팥죽

 

04. 팥죽 설탕 or 소금

저는 개인적으로 팥죽은 설탕이다라고 생각하는데요. 제 생각을 이야기해보자면 팥은 설탕을 넣지 않아도 약간의 단맛이 있습니다. 하지만 좀 맹맹하기 때문에 약간 설탕을 첨가하면 간이 딱 맞아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요. 시중에서 파는 팥맛 아이스크림 맛과 동일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팥죽을 먹을 때는 설탕을 넣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소금 넣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과 대화를 나눠보니 설탕을 넣으면 너무 달아서 소금을 넣어봤는데 감칠맛도 돌고 짭짤해서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각자의 입맛대로 넣거나 둘 다 넣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동지에-먹는-음식중-하나인-팥죽

 

05. 팥죽 맛집

 

인터넷 서칭을 통해 알아본 팥죽 맛집은 서울의 신당동천팥죽과 대전의 진월당 그리고 원주의 어머니손칼국수집이 맛있다고 유명하다고 하네요. 서울 신당동천팥죽,  양이 푸짐하고 깔끔한 팥 맛이 진했다는 평이 많습니다. 대전 진월당,  꽤 걸쭉하고 많이 달지 않아 인기가 많은 유명한 팥죽집이라고 합니다.

 원주 어머니손칼국수집, 백종원도 인정한 팥죽집이라 그 맛이 궁금해집니다.  위 팥죽집에 한번씩 방문해서 맛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